'가덕 민주' PK 총력전.."26일 특별법 처리·신공항 기정 사실화"(종합)
김태년 "특별법 통과 후 신공항완성 특위 구성"
(서울·부산=뉴스1)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속도전을 예고했다.
4·7보궐선거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 현장에서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으로 표심 몰이에 주력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가덕신공항은 기정사실로 되고 신공항 이후에 부·울·경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천이 담보된 계획을 가지고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설명 드리고 힘을 얻어 실천하자. 부산 보궐선거에 정성을 다해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과 29일, 2주 연속 부산을 직접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힘을 싣기도 했다.
민주당은 동남권 발전 전략으로 공항과 항만, 철도를 아우르는 '트라이포트(Tri-Port)'를 제시했다.
강훈식 지역균형뉴딜 분과위원장은 "상하이에 비해 철도와 육상이 튼튼하고 항만 물류 7위권인 부산이 부산 관문 공항을 가지면 진정한 '트라이포트 플랫폼'으로서 상하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항을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해 복합 운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수송 센터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 신공항과 배후 단지 개발로 40만명의 고용 유발, 200조원 가까운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진정한 부산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원내지도부는 부산 현지를 찾아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6일 관련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동남권 관문 공항사업을 갈팡질팡하면서 부산 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가덕도를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특별법이 통과돼도 사전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원론적 답변"이라고 선을 긋고 "특별법이 통과되면 사전타당성 조사를 최대한 단축하고 예타조사는 면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예비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독무대였다고 가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이어 "지난 불행했던 사건(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와 시민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민주당이 부산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 주셨다고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영 예비후보는 "가덕특별법이 2월 임시회를 반드시 통과한다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성완 예비후보는 "진정성이나 성과물로 다가가면 민심 향배도 당연히 우리당으로 돌아서고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이후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전 당력을 모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공항이 추진되도록 조치하겠다"며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면 부산 지역 의원들과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 당 지도부와 함께 가덕 신공항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산 등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부산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들도 이날 오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TK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맞서 가덕신공항 당위성을 끌어올렸다.
김상훈(대구 서구) 국민의힘 의원은 "김해 신공항 확장 사업이 4년 만에 부정되고 타당성이 가장 뒤떨어지는 가덕도를 타당성 조사 없이 건설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비양심적이고 어떻게 보면 미친 의사결정에 우리가 수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영남권 35곳 후보지 중 밀양과 가덕도가 유일한 대상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갑자기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고 정치적인 결정을 한 것이다. 다른 대안이 없다. 가덕도가 최적의 조건"이라고 응수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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