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 1천억 육박..지역경제 '효자노릇'

임충식 기자 2021. 2.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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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하 돼지카드)' 가입자가 출시 3개월만에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출시 3개월 만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전주사랑상품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간 10%였던 돼지카드 할인 혜택이 한시적으로 20%까지 늘리고, 충전액수도 100만원으로 늘린 것이 확산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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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선결제 운동도 5554명 참여..선결제 금액 10억 넘어서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로비에서 열린 전주형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 출시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장 등 관계자들이 카드 전달식을 갖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하 돼지카드)’ 가입자가 출시 3개월만에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착한 선결제 운동에 참여한 시민도 5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주시는 돼지카드 가입자가 총 11만 3264명(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충전금액은 976억4746만원에 달한다.

시는 지난해 11월2일 지역자금의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을 출시했었다. 전자카드 형태로 발급되는 이 상품권은 결제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재난지원금과 동일하게 백화점과 같은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온라인 등에서는 결제할 수 없다.

초기에는 부진했다. 실제 최근까지 돼지카드 가입자는 하루 1000명에 불과했다. 이에 시는 한시적으로 충전 한도액수를 100만원으로 늘리고, 혜택도 기존 10%에서 20%로 늘렸다.

그 결과 최근에는 하루 3000명의 시민이 가입할 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시작된 것도 가입자 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출시 3개월 만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전주사랑상품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간 10%였던 돼지카드 할인 혜택이 한시적으로 20%까지 늘리고, 충전액수도 100만원으로 늘린 것이 확산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이 8일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에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운동 릴레이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총 5554명이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결제한 금액은 총 10억781만원이다. 지난달 20일 캠페인을 시작한지 불과 21일만에 1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최근 선결제 캠페인 동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달 20일 출연기관과 산하단체 임직원들을 시작으로 양대 노총과 지역 기업, 혁신도시 이전기관, 민간·자생단체, 언론계, 여성·사회복지단체, 어린이집 운영자 등 각계각층의 동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돼지카드와 함께 선결제 운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절망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주 시민들께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통해 또 다른 도시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면서 “힘들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이 없다. ‘우리가 함께 한다’는 강력한 사회적 연대로 코로나 경제 위기를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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