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원 발길 끊기니..BGF리테일, 코로나에 삐걱 "영업익 17.5%↓"(상보)

강성규 기자 2021. 2.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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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해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규 상품 카테고리 조성 등 노력으로 일반 입지 점포의 경우 플러스 성장하고 있다. 또 견고한 가맹 수요를 바탕으로 출점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악화된 특수 입지의 경우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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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가 중심 매장 확장·신규 라인업 강화로 반전 노려
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에서 한 고객이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논스톱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해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해 올해 '반전 드라마'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5% 감소한 1622억원(연결기준)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6조1813억원, 당기순이익은 19.0% 줄어든 1227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온 BGF리테일의 '확장' 전략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공항, 학교, 공원 등 특수 입지 점포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부진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수입지 점포들이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신규 점포 출점으로 외형적 성장도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마진 상품 위주의 상품 믹스 개선, 외형 확대에 따른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 감소, 선제적 투자에 따른 계열사 효율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보다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GF리테일은 올해 신규 점포를 늘려 '점유율 업계 1위'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집중해 온 특수입지보다 인근 주민들의 방문객이 늘고 있는 주택가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늘릴 계획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 점포수는 지난 2014년 8408개에서 2020년 1만4923개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전체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매출 비중은 2016년 23%에서 2020년 32%로 9%p 상승했다.

고성장 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주류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안주류, 반찬류, 밀키트 등 차별화된 HMR라인업을 출시하고 수제맥주, 와인, 양주 라인업 또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규 상품 카테고리 조성 등 노력으로 일반 입지 점포의 경우 플러스 성장하고 있다. 또 견고한 가맹 수요를 바탕으로 출점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악화된 특수 입지의 경우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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