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백신 도입 우려에 "제약사와 소통하며 일정 구체화 중"

식약처 내일 AZ 백신 접종 허가 결정..2월말 접종 시작
"국민 불안감 확산되지 않게 가짜뉴스 엄정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제약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도입 일정을 하나하나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 생산 차질 문제, 국가 간 백신 확보 경쟁 등으로 우리가 계약한 백신이 제때 도입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월 말 최초 접종이 시작될 것이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화이자 백신은 2월 말 또는 3월 초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이 어떤 것이든, 그간 준비해 온 접종계획에 따라 도입, 수송, 보관, 첫 접종까지 전 과정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부 백신의 고령층 접종에 문제가 없는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등 여러 이슈가 제기되면서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내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가 개최돼 허가 여부가 결정되고 다음 주에는 식약처의 결정에 따라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하는 만큼, 식약처와 질병청은 논의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국민들께 알려주기 바란다"며 "불필요하게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신속히 바로 잡고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가 여러 리스크를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백신 도입을 추진해 온 만큼, 필요한 경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접종계획을 조정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지난주 식악처 사용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언급했다. 그는 "세계에서 세 번째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에서는 환자들이 제때 처방받아 회복되도록 필요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고, 국산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국산 백신도 조속히 개발되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이번 설에는 가족보다 방역을 우선해야 할 것 같다. 정부는 설 이후 시작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해 국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의 방역·백신 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