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지금..계엄령 선포에도 反쿠데타 시위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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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이에 저항하는 시위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군사 정권의 계엄령 선포와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 조치에도 시위대가 불응 기조를 굽히지 않으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미얀마 경찰은 계엄령이 선포된 만달레이 등 일부 지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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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이에 저항하는 시위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군사 정권의 계엄령 선포와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 조치에도 시위대가 불응 기조를 굽히지 않으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민 불복종' 시위가 이어졌다. 군부가 전날 양곤과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간통행 및 5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이에 불복종한 것이다.
이날 시위대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현지 SNS에서는 미얀마 전역에서 총파업이 벌어질 것이라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얀마 경찰은 계엄령이 선포된 만달레이 등 일부 지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다. 외신에 따르면, 체포된 인원은 시위대와 일부 언론인을 포함해 최소 27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진압 수위는 점차 격화하고 있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미얀마 경찰이 이틀 연속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로 인해 수십 명이 바닥에 쓰러지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에서는 전날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정은 양곤시와 외곽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 구를 연결하는 다리 3곳을 이날 오전 폐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국가의 안정성과 공공의 안전, 법치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시위대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지난 2일 만달레이에서 처음으로 시민 불복종 운동이 발생한 이후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대규모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는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7일 양곤에서는 수 만 명이 모여 2007년 이후 최대 규모 시위가 개최되기도 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TV연설에 등장해 "총선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기에 쿠데타는 정당하고 헌법에도 부합한다"며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헌법에 따라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승리한 당은 민주적 규범에 따라 국가의 의무를 이어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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