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평년보다 따뜻..낮 최고 10도 넘어

강원 경상은 건조·서해안은 안개..화재·교통 주의해야

포근한 날씨를 보인 7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설 연휴 기간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을 전망이다. 다만 대기가 건조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인 11~14일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1~13일에는 온화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고 대체로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기온이 올라 평년(최저기온 -8~3도, 최고기온 4~10도)보다 2~6도 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 13일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고 남부는 15도를 웃돌겠다.

그러나 야간 지표면 냉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되는 곳이 많겠다.

14일 오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낮 최고기온이 13일보다 3도 가량 낮아지고 이후 기온이 점차 떨어져 16일에는 평년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대신 남서쪽의 따뜻하고 습한 바람과 북서쪽의 찬공기가 만나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휴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 밤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 끼는 곳이 많고 낮에도 연무가 남아있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13일 아침 중부 내륙은 안개로 인해 풍부해진 습기가 도로면에 얼어붙으면서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온화한 남서풍으로 해상 수증기가 유입돼 안개가 자주 끼고 바다 안개 또한 발달해 서해안 일부에서는 가시거리가 100m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서해상에서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해상교통 이용객은 운항정보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14일은 발달한 저기압이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3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해상에서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14일은 발달한 저기압이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3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