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송유관 프로젝트 괜히 취소했나?..유가 회복에 궁지 몰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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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키스톤XL 송유관 프로젝트 취소 결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8일(현지시각) 미 CNN은 이날 오피니언란에 실은 '미국은 바이든의 키스톤 취소 결정을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조 바이든이 취소한 키스톤XL 송유관은 얼핏 보면 환경 문제에 관한 오랜 골칫거리를 치워버린 상징적 사건일 수도 있다"면서도 "유가 호황기가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고 그때는 백악관에 그 누구라도 이번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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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오피니언 기고란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
"원유의 중동 의존도 낮출 기회 스스로 걷어찼다"
각국 백신 접종에 美 부양책으로 유가 연일 상승
"유가 호황기 도래...투자자들이 송유관 찾을 것"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키스톤XL 송유관 프로젝트 취소 결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형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원유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미국이 원유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자산을 스스로 걷어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 CNN은 이날 오피니언란에 실은 '미국은 바이든의 키스톤 취소 결정을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조 바이든이 취소한 키스톤XL 송유관은 얼핏 보면 환경 문제에 관한 오랜 골칫거리를 치워버린 상징적 사건일 수도 있다"면서도 "유가 호황기가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고 그때는 백악관에 그 누구라도 이번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키스톤 송유관 프로젝트는 캐나다 북부 알버타에서 미국 남부 텍사스까지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가 오갈 수 있도록 1800㎞짜리 송유관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미국 정부와 캐나다 에너지 대기업 트랜스캐나다가 중동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석유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2005년 공동으로 계획했다. 2008년 조지.W 부시 대통령의 허가로 건설을 시작해 3단계 구간까지 완공했고, 마지막 단계인 '키스톤XL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전직 백악관 에너지 자문위원이자 해당 글을 기고한 로버트 맥널리 래피던 에너지 그룹 사장은 이날 자사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의 석유산업 규제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트럼프 당시에 비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석유 수요가 감소한다고 해서 유가가 영원히 하락하지는 않는다"며 "수요가 곧 정점을 찍더라도 중동지역 이외에서의 공급은 수요 둔화보다 더 빨리 감소할 것이고, 미국은 중동의 석유 생산국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후 유가 호황기가 도래하면 투자자들은 반드시 송유관 프로젝트를 다시 주목하고 미국은 늦은 후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유관 프로젝트가 정치적 이슈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10여년 간 정권 교체때마다 건설 재개와 취소를 번복했기 때문이다. 2008년 공화당은 이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과 원유의 중동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며 관련 법안을 상정했다. 이후 2005년까지 결정을 유보하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결국 기후변화 대응 기조에 어긋난다며 불허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개월 만인 2017년 3월 전임 정부의 결정을 뒤집고 사업을 승인했다.
진보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CNN은 지난해 대선 기간 바이든 당시 후보의 공약을 적극 소개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기조를 유지했었다. 그랬던 CNN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내용의 기고를 실은 것 자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맥널리 사장은 "대통령이 석유 산업을 규제하고 큰 정부의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정치적 의제를 위해 또다른 잠재적 표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97% 오른 57.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58.34달러)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줄곧 60달러를 넘어서면서 13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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