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낮 포근하지만 일교차 크다..마지막날 남부에 비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2021. 2. 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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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에는 맑고 따뜻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씨가 펼쳐지겠다.

서해안과 내륙 지역에는 밤부터 아침 사이 안개가 짙게 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9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의 설 연휴 기간 기상정보를 공개하고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을 것"이라며 "대기가 건조해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온화한 날씨는 이번 설 연휴 동안 한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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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1~14일 설 연휴 기상정보 발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의 날씨 요약. /사진 제공=기상청
[서울경제]

이번 설 연휴에는 맑고 따뜻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씨가 펼쳐지겠다. 서해안과 내륙 지역에는 밤부터 아침 사이 안개가 짙게 낄 가능성이 높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9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의 설 연휴 기간 기상정보를 공개하고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을 것"이라며 "대기가 건조해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2~6도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간의 일 최저기온 평년(1980~2010년까지 30년 간 평균 기온)값은 영하 8도에서 3도, 일 최고기온 평년은 4도에서 10도다. 특히 12일과 13일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고 남부지방은 15도를 웃돌며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온화한 날씨는 이번 설 연휴 동안 한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압에 의해 온화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에는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이 원활히 이뤄지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도 이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구름 없는 맑은 날씨로 인해 밤 동안 지표면 냉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밤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다. 11일부터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중부 내륙의 경우 습기가 도로면에 얼어붙으며 길이 미끄러워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예보관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서쪽 지역의 공항을 중심으로 새벽과 오전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기상청은 일부 서해상에서 짙은 바다 안개가 발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부터 14일에는 발달한 저기압이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3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에는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14일에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예보관은 "찬 공기의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경우 비 구름대의 발달이 앞당겨지며 14일 오후에는 이 밖의 지역에서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온은 14일 오후부터 낮아지면서 16일에는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기압에 의해 유입되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강원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질 수 있다. 기상청은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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