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거는 주거복지 선거"..박영선 "환경" 우상호 "청년"

권혜민 이정현 기자 2021. 2. 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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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뛰어든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주거 복지' 정책 챙기기에 나섰다.

우 의원은 "다른 건 몰라도 주거와 일자리 문제만큼은 서울시장 우상호가 책임지겠다"며 청년들로부터 '청소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고교 필수 교육 도입', '동 단위 청년센터 설립', '서울공연문화 비대면 플랫폼 구축' 등의 정책을 제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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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서울 도시공간의 대전환 - 수직정원도시'라는 주제로 시민보고를 하고 있다. 2021.2.9/뉴스1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뛰어든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주거 복지' 정책 챙기기에 나섰다. 주요 관심사는 차이가 있다. 박영선 후보는 '수직정원 도시'를 콘셉트로 환경에 차별화를 뒀다. 우 후보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이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주거 정책에 귀를 기울였다.

박영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해 '수직정원 도시' 만든다"

박 후보는 9일 '서울시 대전환' 세번째 공약으로 '수직정원 도시' 밑그림을 발표했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를 지하화하고, 빈 자리에 친환경 '수직정원 등대'를 세워 스마트팜과 공공오피스,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곳곳에 '수직정원 등대'를 세워 21분 내에 직장,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여가, 문화 등 모든 것을 충족되는 '21분 컴팩트 도시'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비대면 정책 발표회를 열고 "21분 컴팩트 도시에 서울형 '수직정원'을 만들고 여기에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착한 먹거리 공급은 물론 운동·헬스케어·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환경문제도 풀어내는 탄소중립 도시로의 큰 걸음을 시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양재 구간을 지하화한 뒤 빈 공간에 수직정원 등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직정원 도시의 거주 대상자로 필수노동자와 청년, 신혼부부, 노약자, 무주택자를 우선 배려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만경 앞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2.9/뉴스1
우상호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서울"

우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2030' 청년들을 만났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청년들과 만난 우 후보는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최우선시하는 서울시장을 다짐했다.

신촌은 우 후보가 대학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우 의원은 "민주주의만 되면 모든 청년들에게 열린 세상이 될 줄 알고 싸웠는데 나이 60에 아들뻘 되는 청년들이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현실을 봤다"면서 "더 좋은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신촌을 '20대 청년 우상호가 시인을 꿈꾸며 걷던 길"이라고 소개하고 "청년들이 서울의 미래고 대한민국 미래인데 이들이 좌절하고 꿈을 잃어가면 대한민국이 꿈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다른 건 몰라도 주거와 일자리 문제만큼은 서울시장 우상호가 책임지겠다"며 청년들로부터 '청소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고교 필수 교육 도입', '동 단위 청년센터 설립', '서울공연문화 비대면 플랫폼 구축' 등의 정책을 제안받았다.

2030 청년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사로 자리를 옮긴 우 의원은 당 대학생위원회로부터 '서울특별시 6대 분야 정책과제 제안서'를 받았다. 당 대학생위원회도 2030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날 '공공기관 부지 이용 청년 주책 및 대학생 기숙사 건설',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채용 절차에 국내산 영어시험 반영'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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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이정현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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