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 구만리' 20대 7급 공무원의 죽음..수사 전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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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 공무원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한 7급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씨가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된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주변인 조사 등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는 경찰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형사사건화가 가능한 진술이 확보되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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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의혹..경찰, 사망경위 수사
"조사 중 진술 확보되면 수사 전환될 수도"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서울시 한 공무원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대 초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주인공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경찰과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전날 오후 주거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한 7급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씨가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된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김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후 SNS를 중심으로 김씨 소속 부서의 업무분장 캡처 화면이 공유됐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괴롭힘 의혹에 대해 확인된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또 김씨 유족 등이 접수한 고소 사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주변인 조사 등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는 경찰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형사사건화가 가능한 진술이 확보되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씨가 서울시 소속 공무원인만큼 기관 내 고충처리기구를 통한 진상 규명 가능성도 거론된다.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행동이 있었다면, 직장 내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씨와 같이 변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망의 원인이 밝혀지고, 당사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경우도 있다. 당시엔 유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서 한 여대에 재학 중인 A씨가 대학 내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린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유족은 에브리타임 게시글에 달린 악성 댓글이 사망의 원인이라고 취지로 주장하며, 경찰에 모욕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악성 댓글 작성자 신원을 특정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김씨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회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직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하기보다는 장례 준비를 하는 게 맞다고 봐서 유가족들과 그 부분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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