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정원도시', '신혼부부 1억'..여야 후보들 민심잡기 잰걸음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2021. 2.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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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들은 9일에도 정책공약과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우 후보는 전날 당이 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주거·일자리 문제 해결을 약속한 데 이어 이날도 서울 신촌 대학가를 찾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도 이날 민간분양과 공공 물량을 통틀어 서울 신규주택 3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동산 정책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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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수직정원도시로 도시농부의 삶 가능"
우상호 "평범한 꿈을 꾸는 청년들, 최소한의 주거·일자리 있어야"
오세훈, 상생주택 등 스피드 주택 공급 2탄 발표
나경원 "미래세대 위해서 '나경영(나경원+허경영)'돼도 좋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선거캠프에서 <서울 도시공간의 대전환 - 수직정원도시>라는 주제로 세번째 시민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들은 9일에도 정책공약과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안국빌딩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의 일환으로 자신이 강조한 수직정원도시를 구체화했다.

박 후보는 "서울형 수직정원을 만들고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운동·헬스케어·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탄소중립 도시로의 큰 걸음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남 하동군에 전통시장 디지털화를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는 기사를 SNS에 링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여름 물난리 이후 방문했을 때 위기를 기회를 바꾸자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자고 했었다. 완성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부각하면서 준비된 서울시장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후보 페이스북 캡처
같은 당 우상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경선후보 등록에 앞서 현충원과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영원한 스승님, '김대중 정신'을 끝까지 지키겠다. 내일을 꿈꾸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로 분석된다.

우 후보는 전날 당이 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주거·일자리 문제 해결을 약속한 데 이어 이날도 서울 신촌 대학가를 찾았다.

우 후보는 신촌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열고 "평범한 꿈을 꾸는 청년들이 최소한의 주거와 일자리 등 최소한의 기본은 하고 살 수 있도록 제 열정과 모든 것을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주택공급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도 이날 민간분양과 공공 물량을 통틀어 서울 신규주택 3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동산 정책 시동을 걸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피드 주택 공급 2탄'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시장 재직 당시 도입했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 '상생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해 5년 내 7만호를 공급하겠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상생주택은)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빠르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2·4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내놨다. 오 후보는 "정책의 탈을 쓴 정치공약이다. 공급의 핵심 주체는 민간이 돼야 한다. 스피드는 민간에서 나온다"고 언급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설날 배송 업무로 바쁜 집배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의 나경원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년층에 대한 결혼·출산 보조금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같은 당 오 후보가 인터뷰에서 '1억원대 결혼·출산 보조' 공약을 겨냥해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냐"고 비판한 것을 되받은 셈이다.

나 후보는 "지금 공약은 서울시 예산의 100분의 1 정도 쓰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내고 바로 잡으면 더 많은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추가 지원도 예고했다.

당내 경쟁자인 오 후보가 지난해 총선 참패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굉장히 명분이 없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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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1995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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