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수차례 물속에"..10살 여아 이모 부부 학대 인정

정현우 2021. 2. 9. 1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욕조서 숨진 10살 아이 이모 부부, 학대 인정
"아이 말 안 들어 온몸 파리채 등으로 때려"
"욕조에 물 받고 아이 얼굴 여러 차례 담가"
피부 아래 출혈 과다 발생..쇼크로 사망

[앵커]

어제(8일) 경기도 용인에서 몸에 멍이 든 10살 여자아이가 욕조에서 숨진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이모와 이모부는 온몸을 때렸고 욕조에 아이의 얼굴을 수차례 집어넣는 등 학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숨진 아이의 이모와 이모부가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이 이모와 이모부가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폭행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 경기도 용인에서 10살 조카 아이가 화장실 욕조에 빠져서 숨을 쉬지 않자 이모부가 119에 신고를 했는데요.

병원으로 옮겨진 A 양은 결국 목숨을 잃었는데,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의 신고로 긴급 체포된 아이 이모와 이모부 둘 다 오늘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모두 인정했는데요.

이들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온몸을 파리채 등 막대기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지어 욕조에 물을 담아 놓고 아이 얼굴을 여러 차례 담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 등을 하면서 119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속발성 쇼크', 즉 피부 아래 출혈이 여러 곳에서 발생해 쇼크로 사망했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습니다.

처음 경찰 조사에서 학대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던 이들 부부는 아이 어머니가 이사를 이유로 A 양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3개월째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학대 혐의를 인정한 아이 이모와 이모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청소년수사팀과 강력팀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