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신생아 출산 15% 감소..인구 감소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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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구국 중국에서 지난해 신생아 숫자가 15% 가까이 줄면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1979년부터 2015년까지 급속한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중국의 출산율은 1960년대 초반 가임 여성 1명당 6명에 달하던 신생아 출산은 1995년부터 2014년 사이 1.5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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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 최대 인구국 중국에서 지난해 신생아 숫자가 15% 가까이 줄면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신규 출생아는 1003만명으로 2019년의 1179만명보다 14.9% 감소했다. 이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가장 낮은 출산율이다.
중국은 인구통계학적으로 현재의 노동연령 인구가 은퇴할 때가 되면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이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최신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5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 수준이다.
중국의 인구 통계학적 변화는 현재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고연령 이웃국가들과 비교하면 아직 아무 것도 아니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한 자녀'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미래에 잠재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979년부터 2015년까지 급속한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중국의 출산율은 1960년대 초반 가임 여성 1명당 6명에 달하던 신생아 출산은 1995년부터 2014년 사이 1.5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인구는 1965년 3.36%에서 2자녀 출산을 허용하기 전인 2015년 10% 가까이로 높아졌고 2016년부터 2자녀 출산을 허용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는 12.6%로 더욱 치솟았다.
중국은 2016년부터 2자녀 출산을 허용했지만 신생아 출산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인구조사에서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가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2050년이면 중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60세 이상 고령자가 될 것으로 전망돼 1자녀 세대의 젊은 층이 부모와 조부모들을 봉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가 중국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신생아 출산은 가족 문제이기 전에 국가 문제"라고 사설을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 자녀 정책 시기에 태어난 젊은 여성들은 해소되지 않는 중국의 성 불평등에 결혼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출산율 저하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경제 발전과 함께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해진 여성들은 결혼을 더이상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자기 계발을 위한 일자리를 더 중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뿌리깊은 가부장적 전통으로 대부분의 시부모들은 여성이 일자리를 갖고 있더라도 가사와 육아는 여성이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두 자녀 출산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27살 이전에 결혼할 것을 여성들에게 권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만으로 인구감소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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