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26명 추가, 누적 80명..외국인 집단감염 검사자 전원 변이(종합2보)
변이 확진자 누적 80명..영국발 64명·남아공발 10명·브라질발 6명
확진 외국인 친인척 38명 중 8명 검사 모두 변이..전원 변이 추정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6명 추가 발생해 총 80명으로 늘었다.
지역사회 내 변이 전파 사례인 경남·전남 외국인 친인척 집단감염에서는 38명 중 8명을 검사한 결과 8명 모두 변이가 확인됐다.
외국인 집단감염 38명 중 변이 4명 추가…전원 변이 감염 가능성 높아
국내 확인 사례 4명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외국인 확진자들이다. 이 집단감염 확진자들의 친척 1명, 지인·동료 3명 등이다. 발생 지역은 경남 김해 2명, 경남 양산 1명, 부산 동구 1명 등이다.
이 집단감염은 지난해 12월25일 입국한 지표환자와 가족, 친척 등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38명의 확진자 중 34명은 친·인척 관계이고 나머지 4명은 지인·동료다.
38명의 확진자 중 영국 변이가 확인된 확진자는 8명이다. 8명 모두 외국인이며 이중 5명은 친척관계, 3명은 동료·지인이다.
당국은 38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모두 변이 여부 확인 분석을 하지는 않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양이 일정 부분 이상이 돼야 되는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못한 부분들이 있다"며 "가족 관계여서 역학적으로 접촉력이 확실한 사례들에 있어서는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제외한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38명 중 변이 여부 검사를 실시한 건 8명이다. 검사 대상자 모두에게서 변이가 확인된 것이다.
역학적으로 접촉력이 확실해 검사를 하지 않은 확진자는 23명이다.
방대본은 이들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추정자로 보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양 부족 등 실험적으로 분석이 불가한 사례는 7명이다. 이 7명도 변이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전파됐다면 마찬가지로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원 단장은 "(확진자들의)밀접접촉자 52명, 일반접촉자 65명에 대해 모니터링 종료 시 추가검사에서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행확진자와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무 등을 통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군 474명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1명이 확인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변이 22명 더 늘어…항공기서 확진자 4명 추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이들이 탑승한 동일 항공기 근접 좌석 탑승객 조사 중 4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 내 근접 좌석이란 확진자의 좌석을 기준으로 앞, 뒤 2열에 해당하는 탑승객이다.
박영준 팀장은 "선행확진자는 영국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항공기 내의 전파에 의해서 감염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해외에서 감염이 된 상태로 입국한 것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이 확인 누적 80명…"전 세계 확산, 국내 전파 위험"
영국발 변이 24명 중 20명의 유입추정국가는 헝가리발 12명, 폴란드발 2명, 아랍에미리트(UAE)발 2명, 가나발 1명, 미국발 1명, 오스트리아발 1명, 파키스탄발 1명 등이다. 나머지 4명은 지역사회 전파 사례다.
남아공 변이 확진자는 탄자니아에서, 브라질발 변이 확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했다.
이로써 국내 검역·격리·지역 등에서 집계된 총 확진자 수는 80명이 됐다.
80명 중 영국 변이 64명, 남아공 변이 10명, 브라질 변이 6명 등이다.
국내에서 한 달에 수행 가능한 전장 유전체 검사량은 500여건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변이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상원 단장은 "이미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80%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로 판단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20%, 독일도 10%를 넘고 있어서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여행력이 없는 분들 중 지역사회에서 (변이에)감염이 된다"며 "변이형 바이러스의 전파가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다"며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하루 1번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며, 입국 후에 1일 이내에 반드시 검사를 실시하고 격리해제 전에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모니터링 주기도 1일 2회로 확대하고 격리준수 여부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며 "위반 시에는 즉시 수사가 의뢰되고 고발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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