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포근하지만 안개 끼는 곳 많을 듯..교통안전 주의

인천·김포국제공항, 새벽∼오전 짙은 안개 예상.."운항정보 확인 필요"

설 연휴기간 날씨 요약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번 설 연휴는 평년보다 따뜻할 전망이다. 다만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아 귀성·귀경길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설 연휴(11∼14일) 기간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만 많을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고기압에 의해 온화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에는 햇볕이 내리쫴 지면이 가열되면서 평년(하루 최저기온 영하 8도∼3도, 하루 최고기온 4∼10도)보다 2∼7도가량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일과 13일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고 남부지방은 15도를 넘어서며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로 인해 밤 동안에는 지표면 냉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14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3도가량 낮아지고, 이후에도 기온이 점차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10∼13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휴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더해지면서 밤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많고 낮 동안에도 안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연무로 남아있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1∼13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중부 내륙에서 안개로 인해 풍부해진 습기가 도로 면에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다.

온화한 남서풍에 의해 해상으로부터 수증기가 유입되는 서쪽 지역은 짙은 안개가 자주 끼고 서해상에서는 바다 안개가 발달해 서해안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100ｍ 이하로 매우 짧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 지역에 위치한 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안개가 낀 경우 차량 간의 거리를 넓히고 주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서쪽 지역의 공항은 새벽에서 오전 사이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0m 이하에 머무를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고기압에 의해 유입되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강원 영동과 경상도는 매우 건조해지고 건조특보가 지속·강화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수 있으니 연휴 기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온화한 남서풍이 차가운 해수면과 만나면서 일부 서해상은 짙은 바다 안개가 만들어지겠다.

12∼14일은 발달한 저기압이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3ｍ의 높은 물결이 일 전망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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