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000명 대량 해고 사태 설 전까지 해결하라"

김도엽 기자 2021. 2. 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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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코레일네트웍스, LG트윈타워, 아시아나KO, 이스타항공, 뉴대성자동차학원에서 발생한 대량 해고사태를 설 전까지 해결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가 해결을 촉구한 LG트윈타워, 코레일네트웍스, 아시아나KO, 이스타항공, 뉴대성자동차학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925명이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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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네트웍스지부 등 5개 단체 청와대로 행진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 조합원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고용승계 및 조건 없는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코레일네트웍스, LG트윈타워, 아시아나KO, 이스타항공, 뉴대성자동차학원에서 발생한 대량 해고사태를 설 전까지 해결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9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1000인 해고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가 해결을 촉구한 LG트윈타워, 코레일네트웍스, 아시아나KO, 이스타항공, 뉴대성자동차학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925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5월 아시아나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속한 아시아나K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8명을 정리해고했고, 7월에는 뉴대성자동차학원 노동자 5명이 위장폐업으로 해고됐으며, 10월에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등 605명이 사주의 배임 의혹으로 인한 정리해고 대상자가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 225명이 정규직 전환과 정년연장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12월에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2명이 하청도급계약종료를 이유로 각각 해고됐다.

서대유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지부장은 "설이 다가오지만 1000명의 노동자들이 시골로 돌아가지 못한다"라며 "노동을 존중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이 진심이라면, 왜 대통령은 말이 없고 우리가 이렇게 서러운 길을 걸어와야 하는가"라며 눈물을 훔쳤다.

박소영 LG트윈타워분회 분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은 왜 연말만 되면 무작정 해고를 당해야 하나"라며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았다. 하루속히 노동자들이 정말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이행해달라"라고 외쳤다.

김정남 아시아나KO지부 지부장은 "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제일 먼저 거리로 내몰려 고용을 걱정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나"라며 "1000명의 해고 사태를 설 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오전 10시부터 서울역, LG트윈타워, 서울노동청, 국회 앞에서 각각 출발해 청와대까지 걸어가는 행진을 진행했다.

당초 행선지는 청와대 사랑채 앞이었지만 감염병예방법과 집시법 등의 이유로 경찰은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통행로를 막아섰다. 이 가운데 고성과 가벼운 실랑이가 발생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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