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지역 사립대 음대교수 채용 학과-동문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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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사립대학 음대에서 교수채용을 놓고 학교측과 학과 동문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결원이 생긴 악기 전공교수가 아닌 학과장과 같은 악기 전공자를 임용하려는 일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동문회는 또한 "학과장이 아쟁 전공교수이다 보니 측근 채용을 위한 의도적인 부당인사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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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별 학생비율에도 안 맞아..비상식적 채용"
(대전=뉴스1) 최영규 기자 = 대전의 한 사립대학 음대에서 교수채용을 놓고 학교측과 학과 동문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결원이 생긴 악기 전공교수가 아닌 학과장과 같은 악기 전공자를 임용하려는 일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9일 A대학교와 한국음악과 동문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한국음악과 교수 신규 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학과에는 가야금, 대금, 아쟁 전공의 교수 3명이 재직했지만 이 가운데 가야금 전공교수가 지난해 정년 퇴임을 해 신규 교수 임용절차가 추진된 것이다.
신규 임용교수의 전공분야는 아쟁으로 정해졌고 지난 달 18일과 27일 1, 2차 전공심사를 거쳐 지난 3일 면접심사까지 마친 상태다.
한국음악과 동문회는 비상식적인 교수 임용에 대해 대학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동문회 관계자는 "학과의 교수 인원이 적고 전공분야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예·체능의 경우 교수가 퇴임하면 같은 전공분야를 다시 채용하거나 다른 전공분야를 채용하더라도 재직하고 있는 교수와 중복되지 않게 채용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비상식적인 교수 채용을 중단하라" 고 요구했다.
이어 "악기 전공별 학생 비율을 살펴봐도 아쟁전공 학생 수는 가야금 전공학생의 ⅓에 불과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합리적인 교수채용 방법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동문회는 또한 "학과장이 아쟁 전공교수이다 보니 측근 채용을 위한 의도적인 부당인사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은 2019년에도 아쟁 전공 교수를 채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교무위원회에서 반려한 바 있다.
대학 관계자는 "2019년 11월에 한국음악과 교수 요청에 따라 교수 임용신청이 들어왔는데 당시 교무처장이 학과장과 협의해서 신청을 반려했었고, 반려 이유는 회의록에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다" 고 말했다.
아쟁 교수 임용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뉴스1>은 교수 임용과 관련해 학과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ndrew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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