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백신접종센터에 '이동형 음압병동' 기술 도입

강승남 기자 2021. 2.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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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의 '이동형 음압병동'을 백신접종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동형 음압병동 기술 이외에도 카이스트가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중인 초고속 진단 검사 시스템, 빅 데이터와 AI를 통한 확진자 동선 및 파급경로 조기 분석 시스템, 자가 격리용 개인방호 키트 등을 제주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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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이스트 '과학기술 기반 방역시스템 개발·적용' 업무협약
접종과정 감염 우려 최소화..초고속 진단 시스템 도입도 검토
9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제주도 서울본부에서 카이스트와 '과학기술 기반 방역시스템 개발·적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3월 개소 예정인 제주지역 백신접종센터에 카이스트가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의 '이동형 음압병동'을 백신접종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전 제주도 서울본부에서 카이스트와 '과학기술 기반 방역시스템 개발·적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카이스트는 미래형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협력을 통한 과학적 방역 상비체제를 구축, 코로나19라는 엄중한 국가적 재난상황을 극복하고 도민과 국민생활의 안전을 높이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3월 개소 예정인 백신접종센터에 도입하려는 '이동형 음압병동'은 병실내부의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음압 장치가 설치된 병동이다.

병실 내부의 공기압을 낮춰 바깥 공기만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내부의 공기는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카이스트는 코로나 대응 과학시술 뉴딜사업단의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 지난해 12월28일부터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동형 음압병동' 기술을 제주지역 백신접종센터 인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도입, 백신접종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주도는 이동형 음압병동 기술 이외에도 카이스트가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중인 초고속 진단 검사 시스템, 빅 데이터와 AI를 통한 확진자 동선 및 파급경로 조기 분석 시스템, 자가 격리용 개인방호 키트 등을 제주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협약식에서 "과학과 기술에 입각한 과학방역은 코로나로 인한 국민과 제주도민들의 희생과 부담, 갈등을 줄이는 토대다"며 "카이스트는 이러한 (과학방역) 측면에서 한국에서 가장 앞서있고 혁신적인 연구기관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도의 자치권한을 가진 특별자치도로서 제주의 강점이 민첩한 정책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오늘의 협약을 출발점으로 삼아 과학기반의 혁신적 방역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제주에서 한국형 방역 패키지 기술 실증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카이스트가 목표하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국민과 방역 현장,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 기술 개발'실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이어 "이번 사업은 제주도와 카이스트의 협력체계를 통한 청정 제주의 미래가치를 구체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향후 2천조 원이 넘는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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