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근로자 사망사고'..현대중공업에 정부 집중감독 실시

고용부, 약 2주간 5개팀 투입..원인규명·재발방지

지난 5일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규탄 기자회견. ©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정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근로자 사망사고를 낸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약 2주 동안 집중감독에 들어간다.

9일 고용노동부는 전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현대중공업 집중 감독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특별감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근로자가 철판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근로자가 용접작업을 위해 철판을 배열하던 중 철판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철판 고정이 잘 됐거나 철판이 떨어질 수 있는 장소에 작업자 출입을 금지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신속 조사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재해가 발생한 대조립 1공장만 아니라 같은 작업을 하고 있는 2~3공장 전체에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감독을 맡은 울산지청에서는 5개팀 이상을 투입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체계 적정성 여부도 들여다 본다.

지난해 사측이 마련한 산업안전 개선대책의 이행상황도 점검하며, 필요하면 집중감독 후 패트롤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행정·사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