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바이든과 통화 환영..美 부품 대량 구매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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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런(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를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은 경제 성장을 원하고 중국도 경제 성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 중국의 성장으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미국 소재 부품뿐 아니라 장비도 대량 구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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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모두 경제 성장 원해"
"美 정부 개방적 정책 기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그는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런정페이가 공식 인터뷰에 나선 건 처음이다. 그는 공식 통역사를 대동해 중국어로 발언했다.
그는 "나는 그런(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를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은 경제 성장을 원하고 중국도 경제 성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면 미국 기업도 더 많은 공급 기회를 갖게 된다"며 "나는 그것이 상호 이익이라고 믿는다. 새 행정부가 새 정책을 결정하려 할 때 이러한 사업 이익을 염두에 두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화웨이가 데이터를 중국으로 빼돌린다고 의심하면서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더 나아가 미국 제조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반도체의 경우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했다.
각종 제재로 화웨이 기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없다. 이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
런정페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유화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우리 모두 중국의 성장으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미국 소재 부품뿐 아니라 장비도 대량 구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회사는 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관여할 힘(energy)이 없다"며 "우리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이익과 미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5G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제안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전에 5G 기술이 (미국 기업으로) 완전히 이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개발 권한뿐 아니라 소스 프로그램 및 소스 코드도 포함된다"며 "만약 미국이 우리의 칩 기술이 필요하다면 이전할 수 있다. 우리의 말은 진심이지만 지금까지 협상하자고 나선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부문을 포함한 "소비자 사업부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고 지난해 매출 성장과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9년 화웨이 매출은 8588억위안(148조원), 순익은 627억위안(약 10조8000억원)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라고 해서 화웨이에 우호적으로 접근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지난주 화웨이가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남아서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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