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직 모른다"는 바이든, 실망한 기색 역력한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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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관계자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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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관계자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도쿄올림픽이 안전히 개최할 수 있는지는 "과학에 근거해 판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가 총리가 안전히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도 개최가 가능할지는 "아직 모른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AFP통신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낼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보적인 입장은 그가 개최에 긍정적인 발언을 해주기만을 고대한 일본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의 발언을 인용해 "(올림픽 개최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다카하시 이사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에겐 그런 리더십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만일 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다면 우리(일본)는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미국을 올림픽 개최의 확고한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일본의 시도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토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권과 올림픽에 관한 양측의 관심사항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을 뿐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선 최근 7일까지였던 긴급사태 선언이 1개월 연장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불안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3%가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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