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채로 때리고 금품수수?..서울 A고교 '특별감사' 착수

장지훈 기자 2021. 2. 9.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지도자가 학생선수들을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구타하는 등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불법으로 금품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선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송파구 A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50대 B씨가 학생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와 더불어 경찰의 재수사를 받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교 아이스하키팀 코치, 학생선수 폭행 의혹
지난해 2월 경찰에 신고됐지만 한달여만 '불기소'
© News1 DB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지도자가 학생선수들을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구타하는 등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불법으로 금품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선다.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송파구 A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50대 B씨가 학생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와 더불어 경찰의 재수사를 받게 됐다.

B씨는 라커룸과 빙상장 등에서 학생선수들을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가격하거나 손으로 밀치고 언어폭력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같은 의혹은 1년여 전에 처음 불거졌다. 지난해 2월5일 A고등학교에 2019년 1월과 11월 두 차례 B씨가 학생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가 배달되면서다.

학교 측이 일주일 만인 2월12일 송파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경찰은 한달여 만인 3월9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동송파교육지원청도 지난해 3월23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B씨의 폭력 의혹을 접수받고 특별장학을 실시했으나 폭력 피해를 입증할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학교 측에 폭력예방·인권교육 실시 등만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B씨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부모들로부터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으며 불법 찬조금도 조성했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22일 A학교에 대해 특별장학을 시행하고 서울시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B씨가 폭행과 불법 금품 수수 등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6일부터 특별감사를 시행해 B씨의 학생선수 폭행 여부와 불법 금품수수, 불법 찬조금 조성 등 민원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송파경찰서도 B씨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B씨는) 과거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조사 때 폭행 영상은 상황극을 벌인 것에 불과하며 어떠한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했었다"며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폭행에 대해 증언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폭력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B씨의) 요구에 따라 금품을 제공했다는 통화 내용과 장비구입비 명목으로 지도자의 개인 계좌로 돈이 입금된 점 등을 바탕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