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 투입해 도시재생 한 태백 통리..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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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 사양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한 강원 태백시 통리를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된 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통리의 모습을 알리는 통리길 옆 안내판의 태백 소식은 2017년 8월 제2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를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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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석탄산업 사양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한 강원 태백시 통리를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된 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통리는 태백지역 도시재생사업의 선도지역이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로 주민 소득을 창출하겠다며 조성한 통리의 관광시설은 빠르게 황폐해지고 있다.
물류 중심지 상징 옛 역사 철로 잡초 무성
석탄을 기차로 실어나르던 물류 중심지였던 통리를 상징하던 철로는 무성한 잡초에 묻혀버렸다.
간이역의 밤하늘을 밝히고자 설치한 조명은 깨지고 부서진 채 방치돼 있었다.
통리역사 앞 의자는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고, 역사의 페인트는 곳곳이 벗겨져 있었다.
방문자가 추억을 남기는 사랑의 열쇠 걸이에는 애초 설치한 열쇠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마저 녹슬어 있었다.
러브 로드(LOVE ROAD)의 철제 구조물은 군데군데 패널이 깨지고 떨어져 나갔다.
통리길과 러브 로드 사이의 돌담 안쪽은 생활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고, 로즈 가든(Rose Garden)의 흰장미는 차량 배기가스 등에 찌들어 흑장미로 변했다.
표지판이 통째로 뽑힌 공중화장실 뒤편도 쓰레기가 가득했다.
태양의 후예 세트장을 복원한 우르크 성당의 벽타일은 곳곳이 떨어져 나갔다.
통리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이고, 태양의 후예 공원은 통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이다.
2017년 여름 축제 홍보물 그대로…"씁쓸하다"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통리의 모습을 알리는 통리길 옆 안내판의 태백 소식은 2017년 8월 제2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를 알리고 있었다.
통리의 시곗바늘이 2017년 여름에 멈춘 것처럼 지역 경쟁력을 높여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태백시의 애초 구상도 과거에 묻혀 사라지고 있었다.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하고 통리 인구는 2013년 말 1천628명, 2018년 말 1천479명, 2020년 말 1천365명 등으로 뒷걸음을 치고 있다.
한 주민은 9일 "엄청난 돈이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사업이 끝난 지 불과 2년도 안 돼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에 씁쓸하다"며 "다시 한번 재생사업을 해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통리 도시재생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98억원을 투입해 상권 활성화, 탄광촌 문화 이야기, 공가 재생 및 편의시설 확충, 밝고 안전한 통리 만들기,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 마을기업 활성화 등으로 추진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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