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 설 연휴 靑관저에서..지소연 등과 '페이스톡'(종합)

홍지은 2021. 2. 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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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취임 후 네 번째 설 명절을 맞이한다.

문 대통령은 매년 설 연휴 때면 국민들과의 소통 행보에 주력해왔다.

취임 후 처음 맞은 2018년 설 명절에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당시 연휴 첫날 설맞이 시민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하는 한편, 오후에는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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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국민 8명과 화상통화..전통시장 방문
靑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 전할 것"
5인 모임 금지 준수에 따라 가족 모임도 생략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해 1월 24일 오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해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취임 후 네 번째 설 명절을 맞이한다. 방역 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지침에 따라 경남 양산 사저에 내려가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보낼 예정이다.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국민 설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또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 준수에 따라 가족 모임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연휴 전날인 오는 10일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을 살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을 격려하고 극복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설 연휴 첫날인 오는 11일 국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양동 선교본당의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 여자 축구 국가대표선수 지소연 씨 등 8명의 국민들과 영상 통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통화 대상자 선정에 각별한 의미도 담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설 연휴를 맞아 영상을 통해 대국민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3. photo@newsis.com

뉴질랜드 출신인 안광훈 신부는 20년 넘게 삼양동 달동네를 지키며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사업과 주거복지, 대안금융 등에서 활동했다. 또 서울의 철거민과 달동네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54년 동안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특별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지소연 씨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간판'으로 불린다. 여자축구선수 가운데 잉글랜드 진출 1호를 기록했다. 또 지난 시즌 세계 여자 축구선수 랭킹 17위에 올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분이 다 사연이 있는데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어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톡'을 통해 진행된다. 대중화된 카카오톡을 이용한 직접 소통을 통해 한층 더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매년 설 연휴 때면 국민들과의 소통 행보에 주력해왔다. 또 연휴 기간에서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곤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지난해 1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장을 보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1.23.since1999@newsis.com

취임 후 처음 맞은 2018년 설 명절에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당시 연휴 첫날 설맞이 시민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하는 한편, 오후에는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직접 강원도에 내려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챙기기도 했다.

2019년에는 고향 경남 양산 사저와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설 당일에는 개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산 사저 마당에 만개한 매화꽃 사진을 게시했다. 문 대통령은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가 생각난다"면서 시 '풀꽃'을 소개하며 설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또 연휴 마지막 날에는 비서관들과 설맞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경남 양산에서 시간을 보냈다. 라디오 생방송에 '깜짝' 출연해 고향길에 오른 국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각각 통화를 갖고 감염 상황을 보고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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