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앞둔 트럼프, 참모들에게 "무죄 선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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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CNN방송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대비해 참모들과 연락을 취하며 논의하고 있으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공화당 의원들의 수가 충분치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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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CNN방송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대비해 참모들과 연락을 취하며 논의하고 있으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공화당 의원들의 수가 충분치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에 앞서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당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 "국민의 뜻을 등졌다"고 표현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지우는데 골몰해왔다고 한다.
미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일주일 전인 지난달 13일 내란선동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공화당의 권력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을 비롯해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가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내란선동 혐의는 그가 지난달 6일 있었던 지지자들의 미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상원의 탄핵심리는 의회 난입 사건 직전인 지난달 6일 오전, 백악관 남쪽 엘립스 광장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연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전직 참모는 이날 CNN에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폭동을 지켜보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언론 보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동 장면을 백악관에서 TV로 지켜봤으며, 이들을 자제시키는데 소극적이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의 수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상대로 상원에서 탄핵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원 100석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찬성표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50석, 공화당이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은 상원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두고 8일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내란선동에 해당한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탄핵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방어도 할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그의 노력은 완전히 소용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측은 이에 대해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는 위헌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도 수정헌법 1조상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 있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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