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복수극처럼 차량포위 뒤 몽둥이 폭행..화성 대낮 충격 영상

최대호 기자 2021. 2.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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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남양동의 한 이면도로.

서행 중인 흰색 승용차 앞을 검은색 승용차가 가로막았다.

당시 인도 쪽에 정차 중이었던 검은색 승용차는 흰색 승용차가 다가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고의로 전방으로 이동해 멈췄다.

흰색 승용차는 뒤 차량과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검은색 승용차를 번갈아 충격한 뒤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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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골목 진입하자 양쪽 막아선 뒤 묻지마 범행
러시아인 추정 5~6인조..피해자 2명 "일면식 없어"

(화성=뉴스1) 최대호 기자 = 지난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남양동의 한 이면도로. 서행 중인 흰색 승용차 앞을 검은색 승용차가 가로막았다.

당시 인도 쪽에 정차 중이었던 검은색 승용차는 흰색 승용차가 다가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고의로 전방으로 이동해 멈췄다.

동시에 인근 골목에서 후드점퍼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2명이 나타났다. 검은색 승용차에서도 남성 2명이 내렸다.

위험을 직감했는지 흰색 승용차 안 동승자는 내리려는 듯 문을 열려고 했고, 운전자는 비상등을 켜고 후진을 시도했다.

그러자 4명의 남성들은 흰색 승용차를 향해 돌진했다.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준비한 채였다. 그리고 차체와 유리창을 마구 내려쳤다.

놀란 운전자는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지만, 이미 다른 차에 가로막혀 옴짝달싹 못했다. 흰색 승용차는 뒤 차량과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검은색 승용차를 번갈아 충격한 뒤 멈춰섰다.

폭력을 휘두르던 남성들의 행동은 더욱 격해졌다. 두 남성은 차에 올라타 둔기로 앞유리를 가격했고, 또 다른 남성은 보조석 유리창을 깼다.

깨진 유리 파편은 사방으로 튀었다.

유튜브에 게시된 화성 남양 집단폭행 영상 캡처. © 뉴스1

남성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동안 공범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는 흰색 승용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체를 밀어붙였다.

남성들은 깨진 창문 틈으로 흰색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를 마구 폭행했다.

여기까지가 '화성 남양 러시아 묻지마 폭행'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된 59초짜리 영상 내용이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에는 이후 상황도 포함됐다.

신원불상의 일당은 흰색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 머리와 배 등을 둔기로 수십차례 폭행했다.

이어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을 방치한 채 그대로 달아났다.

피해자는 러시아 국적 A씨와 우크라이나 국적 B씨였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가해 남성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을 5~6명의 러시아 국적 남성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들을 추적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은 범인을 검거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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