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자'가 관심 갖는 수도권 비규제지역 어딘가 보니

조성신 2021. 2.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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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금등에 서울 떠난 '서포자' 165만명
서울 접근성 좋아진 경기 양평·가평 인기
양평역 한라비발디 투시도 [사진 = 한라]
지난해 집값 폭등과 전세난 가중으로 살던 지역을 등진 이들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집값을 견디지 못한 '서포자(서울포기자)'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9일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710만4000명)보다 8.9%(63만1000명) 증가했다. 이동자수와 전년 대비 증가율 모두 2015년(775만4000명), 1999년(15.7%)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만 작년 한 해 164만7797명이 빠져나갔다. 이는 전입자보다 6만5000명이 많은 수치로 순유출 부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334만명)의 이동이 많았다.

탈(脫) 서울한 사람 10명 중 6명 이상은 인접한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당분간 탈서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달 서울 집값 상승률은 0.40%로 전 달(0.26%, 한국감정원 자료 참조)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에서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풀이되는 데 최근 경기도 양평군과 가평군이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양평은 강과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용산~강릉선KTX, 경의중앙선, 구리~포천간고속도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실수요자들에게 서울을 대체할 주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양평 내 신규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양평역 한라비발디 1·2차'(전용 59~98㎡ 1602가구)이 있다. 이 단지는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양평시장,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롯데마트, 양평군립도서관, 양평읍사무소, 양평군청 등)과 교육시설(양평중·고, 양일중·고 등)도 가깝다.

단지 안에 1000㎡ 규모의 천연 잔디광장(비발디 프라자)과 100m 트랙, 삼림욕을 위한 1000㎡규모에 '숨쉬는 숲'이 조성된다. 또 작은도서관에는 독서라운지와 1대 1&그룹 스터디룸, 개별독서실이 마련된다. 101동, 201동 20층(최상층)에는 남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가평은 경춘선 가평역에서 4정거장 떨어진 마석역(남양주시)에 수도권관광급행철도(GTX) B노선의 종점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GTX-B노선은 동도-서울역-청량리역-마석역을 잇는 노선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여의도, 청량리, 인천 송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가평에서는 'e편한세상 가평퍼스트원'(전용 59~84㎡ 472가구)과 '가평자이'(전용 59~199㎡ 505가구)가 공급 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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