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역대급 실적에..식품업계, 배당금 줄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식품사들이 속속 배당금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호실적과 더불어 주주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 전반적으로 배당금을 상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배당금을 유지한 농심의 결정에 주주들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농심 관계자는 "자사는 실적 흐름에 관계 없이 일정한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배당금 2배 올려
농심, 배당금 전년 동일하나 배당성향 높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식품사들이 속속 배당금 인상에 나섰다. 배당에 인색하다는 주주들의 지적을 감안해 늘어난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2조 2300억원, 영업이익 376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들자 집에서 간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또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7%, 100.7%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로 국내 면류 매출이 22% 늘고 불닭볶음면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 또한 36.4% 증가했다. 비록 삼양식품은 올해 배당금을 올리진 않았지만 앞서 지난해 배당금을 400원에서 800원으로 2배 올리며 주주환원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호실적과 더불어 주주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 전반적으로 배당금을 상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낸 데다가 그동안 배당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요청도 있어 이에 화답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라면업계의 큰 형님 농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통주 1주당 4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2004년 결산 배당부터 지금까지 주당 4000원을 배당해 오고 있다. 배당금 총액도 231억원 규모로 유지 중이다.
농심은 지난해 내식 수요 증가와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영향으로 실적과 주가가 크게 개선됐다. 농심의 연기준 매출액은 약 2조 6400억원,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103.4% 늘었다. 농심 주가 또한 8일 종가 기준 29만원으로 지난해(2월 7일 기준) 23만2500원보다 24.7% 올랐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배당금을 유지한 농심의 결정에 주주들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선 “아무리 실적좋아도 구두쇠 배당성향은 그대로”, “2세 경영을 위하여 배당좀 올립시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농심의 지난해 결산 배당성향 추정치는 15.6%로 경쟁사 대비 높아 배당금이 인색하지 않다는 평가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의 규모를 뜻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결산 배당성향은 10.1%, 오리온은 11%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자사는 실적 흐름에 관계 없이 일정한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한강변 50층' 계획 무산…서울시 "35층 이하로 지어라"
- 서울시립미술관 20대 공무원, 자택서 숨진채 발견, 왜?
- '싱어게인' 요아리 학폭 직접 부인…"최대한 대응할 것" [전문]
- 조부에게 성폭행당한 여중생의 7번째 호소…"부모는 용서하라는 말 뿐"
- 여행·관광업 피해액만 13조원…폐업상태 여행사는 4천곳 넘어
- “아이 막고 고기 구워 먹은 교사들…어린이집은 지옥이었다”
- 2.4 부동산 대책에 "국민의 재산권과 거주 이전의 자유 침해"
- 유재석도 강호동도 아니다…스포츠 스타들이 예능으로 간 이유
- 강승연, 전 매니저 성추행 폭로.. "너무 떨렸다"
- '윤정희 방치' 논란 속 남편 백건우는 11일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