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슈퍼볼' 우승축제, 변이 슈퍼전파지 되나

한지연 기자 2021. 2.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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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풋볼(NF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새로운 슈퍼 핫스팟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경기가 열린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이다.

블룸버그는 "플로리다주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총 201건 확인됐다"며 "인구당 확진율로 보면 미국에서 가장 최악의 주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33개 주에서 총 690건의 영국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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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이 열린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거리로 몰려나온 관중들/사진=AFP

미국 프로풋볼(NF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새로운 슈퍼 핫스팟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경기가 열린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이다. 영국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과 치명력이 더 강하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결승전인 제55회 슈퍼볼이 열린 플로리다주 템파시에선 7일과 8일 새벽, 마스크를 끼지 않은 수많은 관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제를 즐겼다.

WP가 '마스크를 끼지 않은 관중들이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은 술에 취한 채 서로 껴안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몇몇은 자동차 위로 올라가 뛰기도 하고 전봇대를 기어오르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AFP

프로미식축구협회가 경기장 관람객 수를 정원의 3분의 1수준인 2만5000여명으로 제한하고, 템파 시가 관중들에게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내렸지만 부질없는 일이었다.

특히 공화당 소속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해 9월 코로나19 방역 관련 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하고, 관련 벌금을 징수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관중들을 제재하긴 더욱 어려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WP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먹고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환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수 있다고 상상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플로리다 주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러운 점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45%가량 높았다.

블룸버그는 "플로리다주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총 201건 확인됐다"며 "인구당 확진율로 보면 미국에서 가장 최악의 주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33개 주에서 총 690건의 영국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됐다.

메드아카이브(medRxiv)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평균 9.1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주에 영국 변이는 플로리다 전체 코로나 감염 사례의 4.5%를 차지했다.

플로리다주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0만명 이상, 사망자 역시 2만8000여명이다.

/사진=AFP

WP는 "올해는 정상적인 해가 아니다"며 "46만명 이상이 죽어나간 지금, 최악의 공중 보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관중 입장을 허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슈퍼볼로 미국 전체가 불필요한 손실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자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주 기준 하루 평균 146만회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 속도대로라면 총 2회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필요한 인구 75%를 보호하기까지 앞으로 10개월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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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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