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우두머리·달나라 시장·나경영'..품위 집어던진 여야 후보들
나 "스스로 물러난 시장" vs 오 "총선 패배 책임져야" 집안싸움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정책비판에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야 후보들끼리는 물론 같은 당내 경선 경쟁자들 사이에도 감정 섞인 설전이 펼쳐지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기념일 전야제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접대부를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우상호는 여성 접대부들과 어울리면서 해당 방에 돌아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낯부끄러운 추태를 보였던 우상호씨가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여성을 폄훼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돼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냐"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공격은 우상호 예비후보가 자신을 비판했던 데 대한 반격이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전날 야권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서울에서는 안철수 후보, 부산에서는 이언주 후보 같은 분들은 이번 기회에 정치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공격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온갖 정당이라는 정당은 다 떠돌아다닌 철새의 우두머리"라고 힐난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언주 예비후보의 발언에 "21년 전 일은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번 사과드렸다"며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당은 우 예비후보를 향해 "자신의 입으로 내뱉는 자신의 언어가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은 당의 오세훈 예비후보를 겨냥,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굉장히 경쟁력,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10년 전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무상급식)을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다"며 당에 피해를 준 인사라는 뉘앙스도 전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우체국 현장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무상급식을 이유로 스스로 사퇴하신 분이 다시 서울시장을 꿰차겠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나 예비후보의 발언 역시 자신을 비판한 오세훈 후보에 대한 반격이다. 오 예비후보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황교안, 나경원 투톱 운영의 당 결과가 총선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나 후보를 겨냥했다.
이보다 앞서 "생활행정은 업무 파악에만 1년 정도 걸린다"며 "'인턴시장', '초보시장'의 시행착오를 기다릴 수 없다"고 자신의 서울시장 경험을 내세우는 동시에 당내 경쟁자들을 견제하기도 했다.
같은 당의 오신환 예비후보는 이를 두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품위를 지켜서 싸웠으면 좋겠다"며 두 예비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경원 예비후보의 신혼부부 공약은 여야 모두에게서 공격받았다. 공약은 토지임대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모두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오신환 예비후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이름을 빗대 '나경영'이라고 힐난했고, 나 후보는 "경쟁 과정에서 품격과 원팀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발끈했다.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는 "국민들은 아무런 근거와 이유 없이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 나 후보는"'달나라 시장'이 되려는 게 아니라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여기에 가세해 "박영선 후보가 달나라 후보라면 나경원 후보는 안드로메다 후보인가"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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