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검사소 확진자 12% 발견·실명 전환..2단계부터 상시 운영

정성원 2021. 2. 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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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12%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가 실시될 때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두 달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3만7706명 가운데 12%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까지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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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연장해 8주간 162만건 검사..총 검사량 18%
4621명 확진돼 양성률 0.3%..두달간 확진자의 12%
익명→실명검사 전환..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 수집
1.5단계 이하에선 유동량↑·접근성↓ 지역에서 운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0시 기준 30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9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02.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지난 두 달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12%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가 실시될 때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임시 선별검사소는 실명검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수도권 지역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운영 중이다. 당초 지난달 3일까지 3주간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지역사회 유행이 이어지면서 두 차례 연장해 이달 14일까지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처음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153곳에 설치해 운영했지만, 두 차례 연장되면서 현재 131곳으로 축소돼 운영 중이다.

의료진 448명, 국방부 등 행정지원인력 1546명 등 1994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선별검사소 1곳당 8000만원씩 120억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특별교부금 등을 지원 중이다.

8주간 총 161만9000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검사량의 18%다. 지금까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4621명으로, 양성률은 0.3%다.

총 검사량은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전과 대비해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3만7706명 가운데 12%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검사 접근성을 개선하고, 검사량을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검사소를 역이나 번화가와 같이 이동과 접근이 편리한 곳에 설치하고, 원하는 분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국민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까지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단, 확진자 발생이 이전보다 줄어 검사 수요가 감소하고, 기존 선별진료소 검사 여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일부 축소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자체는 접근성, 검사 실적 등을 고려해 검사소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또 익명검사 대신에 검사자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정보를 수집하는 실명검사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확진자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전환하는 것이다.

실명검사 전환 배경에 대해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자 대상으로) 상황조사 결과 의외로 익명검사를 통한 접근성보다는 거리적 접근성을 더 많이 강조했다"면서 "익명검사 이후 역학조사로 전환될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실명검사로 전환하면) 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1.5단계 이하 상황에선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선별진료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의 지소 성격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확진자를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어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증상은 없지만, 불안감 때문에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로 방문해 검사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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