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역시 명절이네" 활기 찾은 구리전통시장

이호진 2021. 2. 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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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돌아왔다.

9일 오후 구리시장 일대는 명절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 평일 답지 않게 북적였다.

구리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구리시장은 그나마 다른 곳보다는 잘 되는 곳에 속한다"며 "명절을 앞두고 확실히 방문객이 평소보다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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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들어도 명절 때 어느 정도 매출 회복돼 서로 응원하면서 버텨"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구리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9일 모처럼 시장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21.02.09. asake@newsis.com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그래도 역시 명절이라고 조금 숨통이 트이네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돌아왔다.

9일 오후 구리시장 일대는 명절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 평일 답지 않게 북적였다.

어린 자녀와 명절 음식을 준비하러 나온 앳된 모습의 주부부터 작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상인들과 흥정을 벌이는 어르신까지 모두 장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시장을 찾은 한 70대 어르신은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 명절에 못 온다고 하니까 음식이라도 해서 보내려고 왔다”면서 “손자 얼굴도 보고 용돈도 줘야 하는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라고 속상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래도 모처럼 늘어난 방문객 덕분에 매장 앞에서 “생선 보고 가세요”, “전 있습니다”를 외치는 상인들의 목소리에도 밝은 기운이 느껴졌다.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 방문객이 집중적으로 몰리지만 다소 북적거리는 수준의 방문객 증가만으로도 명절 대목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였다.

시장 골목에서 전 집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시장 상황을 묻자 “어휴~ 장사가 너무 안 돼. 이 정도는 사람이 진짜 없는 편”이라면서도 정작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10년 넘게 시장에서 분식점을 운영 중인 B씨도 “코로나19 때문에 힘은 들어도 장사를 접을 정도로 바닥 수준은 아니고, 명절 때는 어느 정도 매출이 회복되니까 서로 응원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활기차진 시장 분위기에 고조된 모습이었다.

구리시장은 1960년대 골목시장 형태로 형성돼 오랜 시간 구리·남양주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은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 지역과 달리 구리시 중심상권에 인접해 있고, 서울 중랑구에서 남양주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 이용객들의 환승 수요로 유동인구도 많아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

구리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구리시장은 그나마 다른 곳보다는 잘 되는 곳에 속한다”며 “명절을 앞두고 확실히 방문객이 평소보다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음식 준비에 나선 방문객들로 구리전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21.02.09. asak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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