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26건 추가 확인..'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4건 추가
[경향신문]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26건이 추가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9일 “국내 11건, 해외유입 45건 등 총 56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26건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6건 가운데 22건은 해외유입, 나머지 4건은 국내 확인 사례다.
변이 바이러스 종류별로는 영국발 변이 24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1건, 브라질발 변이 1건이다.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 중 해외유입은 20건이다. 내국인 18명, 외국인 2명이다. 헝가리에서 온 입국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폴란드·UAE 입국자 각 2명, 가나·미국·오스트리아·파키스탄 입국자가 각 1명으로 조사됐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1건은 탄자니아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1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어온 내국인이다.
해외유입 사례 22건 중 16건은 검역단계에서, 6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대본은 “해외유입 22건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 근접 좌석 탑승객 조사 중 4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확인 사례 4건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외국인이다. 선행 확진자의 친척 1명, 지인 3명으로 전부 영국 변이에 감염됐다. 지역별로는 경남 김해 2건, 경남 양산 1건, 부산 동구 1건이다. 현재 경남·전남 지역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확진자는 38명이다. 이 중 8명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집단발생 관련 밀접접촉자 52명, 일반접촉자 65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선행확진자와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무 등을 통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군 474명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1명이 확인돼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확대하여 선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80건이다. 영국 변이 64건, 남아공 변이 10건, 브라질 변이 6건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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