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종점검위 D-1..'고령층 제한' 결론시 접종계획 변경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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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허용 여부를 검토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한다.
식약처 최종점검위가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권고하지 않을 경우 요양시설 고령층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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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허용 여부를 검토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한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최종 허가되면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권고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일 식약처 최종점검위가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고령층 접종이 제한될 경우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8일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는 요양시설과 재활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이 크다. 요양시설의 경우 고령층이 많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대상에 고령층이 제외된다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식약처 최종점검위가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권고하지 않을 경우 요양시설 고령층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화이자의 백신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도입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 도입이 늦어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이 제한될 경우 국내 백신 접종 개시 시점부터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백신 물량은 1000만명분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물량이다.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경우 안전성 및 효과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사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라는 3단계를 거치는 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1단계 자문단 회의에서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2단계 중앙약심위에서는 근거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식약처 최종점검위의 결정을 지켜본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계획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만큼 식약처의 최종점검위 결론이 나온 뒤 19일까지 접종계획을 조정해 접종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국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2월 중순 이후 약 6만명분(11만7000도스)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도입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은 1단계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전담병원의 현장 의료기관 종사자에 접종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백스를 통해 처음으로 백신이 들어오는 만큼 공급 계약이나 운송 계획 등 남은 행정절차들이 있다”며 “우리가 통제하기는 어려운 절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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