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TK "가덕도? 미친 의사결정"vs 與 "잃어버린 15년 찾아야"

정재민 기자,박기범 기자 2021. 2. 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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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드라이브에 야당 대구·경북(TK) 의원을 중심으로 '미친 의사결정'이라며 맹폭을 퍼부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역시 "김해 신공항 확장 사업이 4년 만에 부정되고 타당성이 가장 뒤떨어지는 가덕도를 타당성 조사 없이 건설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비양심적이고 어떻게 보면 미친 의사결정에 우리가 수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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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MB 4대강과 같아..탄소중립한다면서 토건 경쟁 말이 되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청회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최철영 대구대학교 DU인재법학부 교수, 정헌영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류재영 연구그룹미래세상 교통·물류4.0 대표, 김상환 호서대학교 건축토목공학부 교수, 김율성 한국해양대학교 글로벌물류대학원 원장. 202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드라이브에 야당 대구·경북(TK) 의원을 중심으로 '미친 의사결정'이라며 맹폭을 퍼부었다. 여권은 이미 15년을 거친 논의라며 가덕도가 최선이라고 반격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9일 오전 국회 국토위 회의실에서 부산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여야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고 모두 가덕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만큼 특별법 제정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날 공청회에서 국민의힘은 TK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김희국 의원(경북 군위 의성 청송 영덕)은 공청회 시작부터 "이 공청회를 열어선 안 된다. 김해공항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가덕도에 공항 건설을 할 순 없다"며 "사람이 사망하기 전에 상속을 개시하는 꼴"이라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역시 "김해 신공항 확장 사업이 4년 만에 부정되고 타당성이 가장 뒤떨어지는 가덕도를 타당성 조사 없이 건설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비양심적이고 어떻게 보면 미친 의사결정에 우리가 수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공항'으로 지칭하고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그린 뉴딜을 내거는 정부에서 토건경쟁하는 것이 말이 되나 싶다"며 "보궐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거대 여당이 더 세게 토건경쟁을 하고 있다. 어느 시대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나 자문해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각종 특혜를 주는 것에 거대 양당이 힘을 모아 추진하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며 "논란 많은 정치공항에 온갖 특혜를 주는 특별법은 유보해야 한다. 시간과 사업비 측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과 같다. 예견된 재앙을 외면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공항 추진을 멈춰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맞서 여권은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잃어버린 15년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특별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은 꼭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꼭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더 나은 위치가 있었다면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의원 역시 "과거 정치, 지역갈등 문제로 표류해서 '잃어버린 15년'이란 표현처럼 됐다"며 "입지 검토를 통해 결국 밀양과 가덕도 두 가지로 좁혀졌는데 김해 신공항이 나왔는데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밀양은 대구통합공항으로 해소가 됐고 결국 가덕도가 남았다"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정치공항 비판에 대해 "이미 영남권 35곳 후보지 중 밀양과 가덕도가 유일한 대상이었다. 거기에 박근혜 정부에서 갑자기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고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 관제, 거리 등을 고려하더라도 가덕도가 입지상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맞섰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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