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저'와 '읍루' 다룬 최초의 개설서..잊었던 고대 북방사 지평 넓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구려와 부예 계통인 옥저, 발해의 기층을 이루던 말갈은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다.
강 교수는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사라졌던 옥저와 읍루를 다시 보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조망하는 것이 아닌 동북한 지역, 통일된 이후 우리 역사를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며 "잊혀진 고대가 아닌 21세기 한국과 유라시아 길을 다시 잇는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고구려와 부예 계통인 옥저, 발해의 기층을 이루던 말갈은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다. 이 지역은 북한, 중국, 러시아에 있어 실제로 제대로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이 9일 펴낸 교양서 ‘옥저와 읍루-숨겨진 우리 역사 속의 북방민족 이야기’는 우리 고대사에서 이름만 알려졌던 옥저와 읍루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밝혀낸 최초의 개설서다.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20여 년간 연해주를 조사하며 얻은 결과물이다.
옥저와 읍루와 같은 북방 여러 민족들의 역사는 변방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고고학 연구 덕분에 만주와 연해주 일대 다양한 자료를 발굴했고, 그 결과 북방지역 여러 집단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강원도·함경도로 이어지는 옥저와 읍루의 주요 무대는 현대 러시아의 극동 지역이다.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오로지 발해에만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그 이전부터 한국사 일부였음을 옥저와 읍루가 증명한다. 옥저는 고구려에 복속한 작은 집단이라는 생각과 달리 약 2400년 전부터 한반도와 부여 지역은 물론 중국과도 교류하며 성장했던 집단이다. 최초로 온돌을 만들어 한반도는 물론 중국 헤이룽장성 북쪽까지 전래시켰다. 읍루도 야만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과 달리 극동지역의 진정한 강자였고, 훗날 청나라를 건국하는 여진족의 선조가 됐다.
강 교수는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사라졌던 옥저와 읍루를 다시 보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조망하는 것이 아닌 동북한 지역, 통일된 이후 우리 역사를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며 “잊혀진 고대가 아닌 21세기 한국과 유라시아 길을 다시 잇는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정희 현재 20년은 더 늙어보여… 참 안쓰럽다”
- 살인하고 월북 시도한 스리랑카인 징역 20년
- 서울시립미술관 “숨진 7급 공무원 부서변경 요구 없었다”(종합)
- “힘없는 계집” 여성 중대장 성적 모욕한 20대 “복학 준비”
- 아파트 돌아다니며 설선물 테러…초등생 3명 잡았다
- “조두순에게 매달 120만원 안돼” 국민청원 답 못듣는다
- 온난화의 역습… 쓰나미 된 히말라야 빙하
- 이모집 맡겨진 10살 여아 온몸 멍든 채 욕조서 숨져
- “뻔뻔하다” 진달래 이어 요아리 학교폭력 논란(종합)
- 클럽하우스 뭐길래? “中초대장 받는 강좌만 154만원”(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