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부인 강난희 "남편 그런 사람 아니다" VS 임현택 "그렇다면 '특검'해야"

현화영 2021. 2.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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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사진)씨 이름으로 작성된 손편지가 공개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강 여사가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의 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라고 하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억울함 푸는 길은 특검밖에 없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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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도 확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사진)씨 이름으로 작성된 손편지가 공개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강 여사가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의 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라고 하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억울함 푸는 길은 특검밖에 없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임 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여사님 얼마나 억울하신가”라며 “그 억울함을 푸는 길은 다시 수사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검찰은 믿을 수 없으니 특별검사 임명해서 한 조각의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전 국민이 다 알게 하는 것이 여사님의 억울하신 마음을 조금이라도 푸는 길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손편지 글은 전날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이하 박기사)이라는 그룹 계정의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강씨 이름의 편지를 두고 진위 논란이 가열되자 7일 ‘박기사’ 관계자는 다수 언론에 “해당 편지는 강 여사가 작성한 게 맞다”라면서 “박 전 시장 가족 측이 박기사에 직접 전달해왔다”고 주장했다.

임현택(사진 왼쪽)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연합뉴스
 
강 여사는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고 했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것에 대한 가족 입장에서의 반박으로 풀이된다.

강 여사는 박기사가 인권위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한 점과 관련해서도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우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강 여사는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강 여사의 편지가 공개되자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강씨의 편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실은, 믿음의 영역이 아닌 사실의 영역에 존재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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