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집서 지내던 10살 아이..온몸 멍든 채 사망

신정은 기자 2021. 2. 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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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학대로 의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모 집에서 지내던 10살 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졌는데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이모와 이모부를 학대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10살 A 양이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구급대원 도착 당시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A 양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곳은 A 양의 이모와 이모부가 살던 집으로, 약 석 달 전부터 A 양 어머니의 부탁으로 아이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A 양을 검사한 병원 의료진은 아이 몸에서 심상찮은 학대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손목과 다리, 가슴 등 A 양 몸 곳곳에 크고 작은 멍 자국이 있었던 것입니다.

의료진으로부터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양의 이모와 이모부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A 양을 때린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양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이사할 집을 알아보느라 아이를 언니 집에 맡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양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이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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