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일부 지역에 '계엄령'..시민-군부 충돌 우려

김도균 기자 2021. 2. 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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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은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국에 야간 통행금지, 5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등 시민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사정권이 어젯(8일)밤 계염령을 선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전해진 계엄령 선포 지역은 최대 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주 7곳 등입니다.

또 전국에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전격 실시했습니다.

5인 이상의 집회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이후 첫 TV 연설에 나섰습니다.

[민 아웅 흘리잉/미얀마 최고사령관 : 저는 모든 시민에게 진정한 사실을 듣고, 여러분의 감정을 따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지난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고문을 감금하고 정부를 전복한 지 일주일이 넘어선 가운데, 성난 민심의 불꽃은 미얀마 전역에서 갈수록 크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물론 승려들과 법조인, 교사와 공장 근로자 등 다양한 직군이 속속 저항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유혈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통해 야간 통행뿐만 아니라 당분간 5인 이상의 모임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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