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무시 못해" 자신감 뿜은 대만장관, 뒤엔 TSMC가..

윤세미 기자 2021. 2. 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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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회사 TSMC를 보유한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대란 국면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의 최고 무역 대표인 존 덩 장관은 "모두가 이런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을 보고 더는 대만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대만의 무역의제에 확실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강국 대만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을 서방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할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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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회사 TSMC를 보유한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대란 국면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강국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강조하고 세계 강국들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기회로 삼으면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AFP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의 최고 무역 대표인 존 덩 장관은 "모두가 이런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을 보고 더는 대만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대만의 무역의제에 확실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강국 대만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을 서방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할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5%에 달하는 절대강자 TSMC와 점유율 7%인 UMC가 전부 대만 회사다.

덩 장관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미국, 독일, 일본 등이 반도체 공급난을 호소하면서 공급 확대를 위해 대만에 로비를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 왕 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에 서한을 보내 자동차 반도체 공급에 독일을 우선순위에 놓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미국과 일본 역시 반도체를 공급받기 위해 대만 정부과 TSMC에 도움을 부탁했다.

덩 장관은 "과거에는 일부 국가가 대만과 너무 가까워져서는 안 되고 중국이 처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대만이 신뢰할 수 있으며 대만 기업을 믿을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만 정부의 개입은 현지에서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우선 민간 기업의 사업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일처럼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대만과 관계 맺기를 꺼리던 나라를 도와야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만이 지난해 유럽 국가에 수백만 개 의료용 마스크를 기부한 뒤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대만을 아예 입에 올리지 않았다는 얘기도 다시 오르내렸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기업에 물량 할당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도 반도체 파워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에 반도체 공급을 늘리는 대가로 코로나19 백신 구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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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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