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집 맡겨진 10살 아이 사망..온몸에 멍

신정은 기자 2021. 2. 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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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모집에서 지내오던 10살 아이가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아이 몸 곳곳에는 크고 작은 멍 자국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모와 이모부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10살 A양이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구급대원 도착 당시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A양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곳은 A양의 이모와 이모부가 살던 집으로 약 석 달 전부터 A양 어머니 부탁으로 아이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A양을 검사한 병원 의료진은 아이 몸에서 심상찮은 학대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손목과 다리, 가슴 등 A양 몸 곳곳에 크고 작은 멍 자국이 있었던 겁니다.

의료진으로부터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의 이모와 이모부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A양을 때린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양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이사할 집을 알아보느라 아이를 언니 집에 맡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이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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