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알바니아 외교관 추방.."러 외교관 추방에 대한 맞대응"

유철종 2021. 2. 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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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에 주재하는 동남유럽국 알바니아 대사관 직원을 맞추방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외무부는 알바니아 정부가 완전히 꾸며낸 구실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선거(총선) 정국에서 유권자의 표를 얻고, 서방의 반러시아 세력에 아부하면서 그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도발적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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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서방 갈등 심화..EU, 나발니 사건 관련 대러 추가 제재 경고
러시아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에 주재하는 동남유럽국 알바니아 대사관 직원을 맞추방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 보도문을 통해 "오늘 알바니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모스크바 주재 알바니아 대사관 1등 서기관 이오니다 드로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하는 노트(외교문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기피인물로 지정된 이 서기관에게 72시간 내로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알바니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1등 서기관이 추방당한 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알바니아 정부가 완전히 꾸며낸 구실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선거(총선) 정국에서 유권자의 표를 얻고, 서방의 반러시아 세력에 아부하면서 그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도발적 행보라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알바니아와 러시아의 외교관 맞추방 사건은 최근 들어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투옥 사건 등으로 한층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시간에 러시아에서 벌어진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 참여한 스웨덴, 폴란드, 독일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 서방국가 외교관 추방은 러시아가 내정에 대한 서방의 간섭을 인내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렐 대표는 앞서 7일 러시아 정부가 최근 독일서 독극물 중독 증세 치료를 받고 귀국한 나발니를 곧바로 체포해 재판을 통해 투옥한 것과 관련 EU 차원의 대러 추가 제재가 가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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