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바다로 달려가 시신 건진 기상리포터 [영상]

박태근 기자 2021. 2. 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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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으로 해변 날씨를 전하던 호주 기상 리포터가 바다에서 숨진 남성의 시신을 건져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일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저녁 방송이 진행되던 중에 발생했다.

하지만 이내 심각한 상황임을 알아낸 브래드남은 양복을 벗고 물로 뛰어들었다.

이중 여성은 당일 밤 10시 20분경 익사체로 발견됐고, 남성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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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9news)
(출처=9news)
생방송으로 해변 날씨를 전하던 호주 기상 리포터가 바다에서 숨진 남성의 시신을 건져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일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저녁 방송이 진행되던 중에 발생했다. 퀸즈랜드 주 기상리포터인 루크 브래드남은 골드코스트의 네로우넥 해변에서 거친 파도를 배경으로 날씨를 중계하고 있었다.

브래드남은 당시 방송을 하다가 누군가 파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듯한 모습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누군가 서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심각한 상황임을 알아낸 브래드남은 양복을 벗고 물로 뛰어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물속의 남자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남자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브래드남은 옷을 챙겨 입지도 못하고 다시 마이크를 들고는 상기된 목소리로 상황을 스튜디오로 전했다.

(출처=9news)
브래드남은 “물에 빠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미 익사한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체육관에서 어깨를 다쳐 팔을 잘 못쓰던 그는 “인양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신은 하루 전날(4일) 밤 여성과 함께 수영을 하러 바다에 갔다가 실종된 영국 국적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남쪽으로 5.7㎞ 떨어진 브로드비치에서 실종됐다. 이중 여성은 당일 밤 10시 20분경 익사체로 발견됐고, 남성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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