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갈등'

강탁균 2021. 2. 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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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원주시가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합니다.

이전 예정부지까지 결정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도매시장 유통 상인들과 중개인들은 시장 이전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20년이 된 원주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각종 과일과 채소 등 한 해 유통되는 농산물만 3,000톤.

연 매출 500억 원이 넘는 공영 도매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농·축·수산물을 모두 취급하는 종합 유통단지의 필요성이 커졌고, 원주시는 도심 외곽으로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이전 예정 부지도 결정했습니다.

[원주시관계자/음성변조 : "일단은 저희가 부지선정위원회를 14명으로 구성을 했어요. 위원들 점수를 다 산술 평균해서 최고 고득점한 부분을 후보지로 선정했죠."]

하지만 도매시장의 유통 상인들과 중개인들은 반발합니다.

도매시장은 입지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이전 대상지는 유통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원주의 중심 상권과 멀지 않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지 농민들의 농산물 출하가 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원주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음성변조 : "생산 농가들이 지금 현 단계동 위치를 선호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을 하면) 원주의 남부권 생산자들이 오는데 많은 불편을 느낄 것 같습니다."]

현재 원주 농산물 도매시장의 감정 평가액은 587억 원.

이전 비용은 이보다 클 전망입니다.

원주시는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갈등을 수습하는 게 쉽진 않은 상탭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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