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까지 한다니까 찾는 손님이 꽤 있네"..업주들 모처럼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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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8시 50분께 천안 신방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한 호프집 업주는 매장에 들어선 손님에게 영업 마감 시간을 알리며 미소지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 더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9시 영업제한에 익숙해진 탓인지 손님들은 계속해서 영업 마감 시간을 물었지만 업주는 지친 기색없이 환하게 답했다.
충남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식당과 카페 등 9개 업종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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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김아영 기자 = "오늘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합니다"
8일 오후 8시 50분께 천안 신방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한 호프집 업주는 매장에 들어선 손님에게 영업 마감 시간을 알리며 미소지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 더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9시 영업제한에 익숙해진 탓인지 손님들은 계속해서 영업 마감 시간을 물었지만 업주는 지친 기색없이 환하게 답했다.
호프집 업주는 "1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식당에서 호프집으로 넘어올 수 있는 여유를 준다"며 "저녁 먹은 후 8시가 넘으면 1시간도 안 남아 다들 집에 돌아가곤 했는데 10시까지다 보니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꽤 있어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9시 영업제한 기간동안 손님이 너무 줄어서 임대료 내기도 힘들 정도였다"며 "코로나가 위험한 것도 사실이지만 자영업자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오후 10시라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운동시설도 환영의 뜻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천안의 한 운동시설은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9시 수업을 개설하고,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시설 관계자는 "일이 늦게 끝나서 9시 수업을 듣는 회원들이 그동안 수업을 못듣거나 급하게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다행"이라며 "회원이 늘어난 만큼 방역을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주들과 달리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영업시간 완화에는 체감상 느껴지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원 B씨(37)는 "영업시간보다는 5인이상 집합금지가 완화됐을 때 더 와닿을 것 같다"며 "어차피 5인이상이 식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계속해서 회식을 하지 않을 분위기"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식당과 카페 등 9개 업종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완화한다.
완화대상은 중점관리시설인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식당·카페, 파티룸 등 5개 업종과 일반관리시설인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편의점 등 4개 업종이다.
다만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과 별도의 2주간 집합금지 조치(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제난을 감안한 조치"라며 "장기간 집합금지를 겪고 있는 업종 또한 하루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보다 힘쓰겠다"고 말했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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