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큰 별' 강신석 목사 영면..민주사회장 엄수
[KBS 광주]
[앵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다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 강신석 목사의 영결식이 오늘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5.18 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던 강 목사는 국립 5.18 묘지에 영면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인 1993년 열린 5.18 13주기 추모제.
청중 앞에 나선 강신석 목사가 5.18을 해결해야 역사가 나아갈 수 있다고 힘줘 말합니다.
[강신석/목사/1993년 당시 : "광주의 고통을 비켜서서는 결코 진정한 민족의 화합을 이룰 수 없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몸바쳤던 강 목사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시민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1970년대 유신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 옥살이를 한 뒤 5.18 직전에 수배 명단에 포함된 강 목사.
80년 5월 당시에는 주한 독일대사 등을 만나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고, 이후 시민사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백만 명의 서명을 받아 5.18 특별법 제정을 이끌었습니다.
시민들은 강 목사의 발자취를 기리며 눈시울을 붉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이철우/5·18 기념재단 이사장 : "5·18로 인해서 구속되고 고통받고 부상당한 이런 분들과 함께했던 강 목사님이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되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강 목사가 잠든 곳은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화 열사들과 나란히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광주는 기억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바로세우며 위대한 광주정신을 지켜주셨고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교육 민주화와 인권, 통일 분야에서도 약자들과 연대해왔던 고 강신석 목사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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