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다단계' 투자 사기 기승..경찰 내사 착수
[KBS 광주]
[앵커]
최근 저금리속에 고수익을 미끼로 온라인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투자금만 받아 잠적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는데요.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하면 일단 투자사기를 의심해 봐야합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업체의 투자자 모집 광고입니다.
인터넷 가상상품에 투자하면 이틀이면 10%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민모 씨는 광고를 보고 6백만 원을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날릴 상황입니다.
업체 측이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한 겁니다.
[민 모 씨/음성변조 : "(투자금으로) 사람들이 몇천만 원 건 사람은 그냥 몇천만 원 다 잡혀서 이제 엄청난 상황이 일어났는데... (운영진이) 오픈 채팅방을 닫아버리고 도망갔어요. 그냥 말만 이렇게 보상해주겠다고 하고..."]
잠적한 업체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신규 가입자의 돈으로 기존 가입자에게 원금 및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업체는 인터넷 사이트나 앱으로 가상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른 투자자에게 웃돈을 얹어 팔아서 고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지난 주 보도한 수백억 원대 온라인 투자사기와 동일한 수법입니다.
피해자들은 가상상품 투자 등 최신 금융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온라인 투자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관련 피해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민 모 씨/음성변조 : "6~7월에 엄청나게 P2P(개인 사이 거래)가 생겼어요.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해야 하나. 사람들이 제일 많고 돈 엄청나게 처박고 사기를 치는 사람도 많아요."]
금융당국은 짧은 시간에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하면 일단 투자사기를 의심해 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본격적인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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