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시작..미얀마 '유혈 충돌' 가능성도

김원장 2021. 2. 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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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시민들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대도시 양곤에서만 주말 사이 10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섰는데, 군이 진압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원장 특파원?! 시위 규모도 커지고, 진압 수준도 한층 강경해졌어요?

[기자]

네. 지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미얀마 군정이 만달레이등 7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밤 8시부터 통행금지도 발령됐습니다.

오늘 미얀마 군정은 국가 안정을 해치는 행위는 강력하게 처벌받는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고 물대포 등의 진압도 시작됐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은 물론이고, 전국 16개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대도시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시위대는 UN 미얀마 청사와 양곤 시청등으로 몰려가 군부 독재 반대 등을 외쳤습니다.

의회 등 행정시설이 모여있는 수도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해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승려와 의사들에 이어 양곤에서는 변호사단체가 시위 참여를 선언했고, 제 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소방관들이 정복을 입고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펄 양손/시민 : "누구나 무장한 군대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싸워야 합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패배뿐입니다."]

[앵커]

시민들의 태도, 결연해 보이는데, 군부가 쿠데타를 접고 물러설 가능성 있을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아웅 산 수 치 고문등을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시민과 군의 유혈충돌 우려도 커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미얀마에서 군이 집권한 게 57년이나 됩니다.

그사이 여러번 유혈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민주화 열망이 강하고 그만큼 군도 시위 진압 경험이 많습니다.

미얀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쉐다곤 사원앞에서 열린 시위 장면인데요.

지난 88년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고국에 들린 아웅 산 수 치가 군중 연설을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그 88년에 민주화 혁명으로 3천여 명이 숨지면서 군사정권을 넘어뜨렸는데 그 혼란을 틈타 집권한 게 현재의 군부 세력입니다.

그리고 2007년에 승려를 중심으로 다시 거대한 민주화의 불길이 타올랐는데 수백 명이 희생됐고 그때도 역시 군부에 의해 좌절됐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어렵게 문민정부가 들어섰는데 또 군부가 권력을 뺏은 겁니다.

오늘 양곤에서 4시간 거리 따웅우 시에 탱크가 진입했습니다

충돌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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