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패싱 아니다" vs "맞다"..'朴-尹' 긴장감 고조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 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검 측에서 이른바 '총장 패싱'이란 반응이 나오자, 박 장관이 직접 반박에 나섰는데 검찰 내부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검찰 인사 다음 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부터 이른바 '총장 패싱'이라는 대검 측 반응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패싱 이런 말은 좀 맞지 않지 않느냐…. 거론된 분들은 다 총장께 직접 만났을 때 다 구두로 명확히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구체적인 보직을 거론하며 적극 대응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검찰국장은 교체했고요. 신임 기획조정부장에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은 유임했습니다.]
그러나 대검 측은 구체적인 조율 없이 일방 통보된 인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과 심재철 검찰국장 교체 정도만 사전 언급이 있었을 뿐, 4명에 그친 인사 규모나 새로 발령 난 보직 모두 금시초문이란 겁니다.
특히 윤 총장 징계 추진에 관여한 대검 참모들도 자리를 지키면서 사실상 윤 총장 의견은 무시됐다는 격양된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조율된' 인사란 입장과 '총장 패싱'이란 입장이 맞부딪히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추미애 전 장관 시절 갈등 국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검 측에선 사진까지 공개하며 두 차례나 만난 건 '보여주기'에 불과했을 뿐 추 장관 시절보다 더하다는 푸념이 터져 나왔습니다.
앞서 법무부 역시, 장관과 총장이 비공개로 나눈 대화 내용이 곧바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이번 인사를 앞당긴 배경이 됐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박 장관의 첫 인사가 최소한에 그친 건, 그 간의 피로감을 고려해 전면적인 갈등 구도는 피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오는 7월 윤 총장이 퇴임하면 올 하반기 '새 판'에서 본격적인 '박범계 표' 인사를 해보겠다는 의도로, 박 장관도 이 같은 방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7월 이후에 인사 대대적으로 내실 예정인가요?) 물론입니다.]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총장과의 대화 내용과 향후 인사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향후 윤 총장의 공개 행보나 반응이 주목되는데, 둘 사이에 놓인 긴장감의 불씨가 더 타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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