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상품 사서 되팔면 고수익"..주의 당부
[KBS 전주]
[앵커]
실체가 없는 가상의 상품을 사서 며칠 뒤에 되팔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는 투자 사이트가 있는데요.
이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남성은 두 달 전 지인의 소개로 P2P, 개인 대 개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남성이 투자한 사이트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가상상품을 되팔아 며칠 만에 10% 넘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P2P 투자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친구가 돈 버는 모습 보여주고 돈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개인과 개인 간의 계좌이체여서 사기는 안 당하겠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해당 사이트가 갑자기 폐쇄됐고, 남성은 투자한 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P2P 투자자/음성변조 : "후회만 되죠. 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사이트에) 이득을 챙겨주고 저희끼리 돌고 도는 '폭탄 돌리기' 식으로 금액만 계속 키워가고."]
이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 피해 규모가 수천 명에, 수백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던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사례가 발생해 소비자 경보까지 내려졌지만,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상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듯한 광고는 일단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김태운/금융감독원 전북지원 소비자보호팀 선임조사역 :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이전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제공하는 사기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확정 금리를 약속하는 경우 반드시 사기를 먼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가 접수된 일부 P2P 투자 사이트를 대상으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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